분명 우리는 추락하고 있었으나 마음은 금방이라도 비상할 듯이 숨이 찼다.
w. 열애 님 카오스에게 있어 영웅이라는 이름은 복잡한 감정을 내포했다. 낯선 세계를 구해야 한다는 불합리한 의무 사이, 이질적인 제 존재 가치에 대한 의심과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것들을 지키고 싶다는 의지가 충돌한다. 시간이 흐를수록 불어나는 의문은 이 세상에서 저라는 존재가 가지는 의미를 아득하게만 만들었다. 하지만 언젠가의 온전한 이해를 위해서라면. 이렇게 욕심을 부리고 싶으면 불평은 하지 말아야겠지.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겠지. 짊어진 무게에 놓아버린 것들을 결코 아쉬워하지 말아야겠지. 말아야 하는데, 그래야 하는데, 세계의 끝을 향하는 강을 따라 그녀가 놓쳐버린 것들이 흘러간다. 난생 바란 적 없던 불행에 생각도 함께 젖는다. 제 발자국마다 떨어진 눈물은 점점이 이..
2024.11.17